기출문제 2017 추리논증 7번 문제 관련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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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9세기 X국의 저작권법 개정 논쟁에 대한 평가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A : 지금까지 작가와 출판가는 작품을 적은 부수만 출간하여 일반 대중의 1개월분 급여 정도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왔다. 이 때문에 일반 대중은 뛰어난 작품들을 접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는 작가에게 수십 년 동안 독점적 출판권을 부여하는 현행 저작권법에 의해 비롯되었다. 국가는 새로운 작품의 공급이 감소되지 않도록 작가에게 창작의 유인책을 줄 필요가 있지만, 그것은 창작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에 그쳐야 한다. 현재 작가는 최초 출판 후 1년 내에 창작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 저작권법은 독점적 출판권을 1년으로 제한하고, 그 이후에는 모든 출판가들이 소매가의 5%를 로열티로 작가에게 지불하고 자유롭게 출판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야 한다. 대중도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독점적 권리는 희소한 재화에 대해서만 인정되는 권리다. 일단 출간된 작품은 인쇄비용 문제를 제외하면 무한정 출판될 수 있다. 아무리 소비해도 줄지 않는 재화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한다. B : 고급작품은 고상한 학문과 예술을 다루지만, 저급작품은 선정적 내용만 다룬다. 책 가격이 떨어져도 대중이 고급작품을 구매하려 할 것인가? 그들은 교육을 받지 않았기에 선정적 작품만을 읽으려 한다. 반면 고급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교양인은 아무리 책 가격이 높더라도 구매하려 한다. 작가는 자신의 책을 높은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합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즉,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기간으로 출판 조건을 결정하고, 이 조건에 부합하는 출판사와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자연적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작가의 이러한 자연적 권리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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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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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작가마다 작품을 창작하는 데 들인 비용은 천차만별이어서 국가가 작가의 창작 비용 회수기간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옳다면, 이는 A의 설득력을 낮춘다. ㄴ. 특정한 원인에 의해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 그 재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옳다면, 이는 A의 설득력을 낮춘다. ㄷ. 계약을 누구와 어떻게 체결할 것인지는 당사자가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다면, 이는 B의 설득력을 낮춘다. |
① ㄱ ② ㄷ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ㄴ선택지 관련 질문드립니다.
먼저 ㄴ에서 특정한 원인에 의해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와 A와 대응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A 마지막 문장에서 희소한 재화의 경우 독점적 권리가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 그대로 동일한 내용이기 때문에 약화가 아닌 강화라고 생각을 하고 멈췄는데
A의 주장을 다시 확인하니 결국 독점적 출판권을 1년으로 제한하여 창작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에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해야 할 뿐 그 이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건 A도 어쨋든 독점적 출판권을 인정하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대응을 해보니
이 경우 독점적 권리가 주어진 1년이
특정한 원인(창작 비용 회수를 이유로) 공급이 제한될 경우(독점적 출판권을 부여하여 높은 가격으로 판매 &적은 부수 -> 공급 제한) 의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A는 희소한 재화 뿐만 아니라 희소하지 않은 출간된 작품 또한 1년 간의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ㄴ에서 대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ㄴ에서 재화의 공급이 제한된다는 의미를 A 마지막 문장만 주우면 무한정 출판임이 아닌 것임을 확인했을 때 위의 1년간 독점적 출판권도 이에 해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문제에서 의도한 게 맞는지 고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리논증에서 문장을 실행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게 이걸 의미하는게 맞는지' , 이렇게까지 생각해도 되는지 혼자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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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nevlig님의 댓글
nevlig 작성일
대응한 부분은 저도 비슷했습니다. ㄴ과 A의 마지막 부분을 대응하려 했습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해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 그 재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A의 설득력을 낮추려면 주장과 A는 관계지어진 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쇄비용 문제를 제외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무한정’, ‘아무리 소비해도 줄지 않는 재화’라고 했으므로 재화의 공급에 제한이 없는 차원으로 구획했습니다.
ㄴ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라고 했으므로 재화의 공급에 제한이 있는 차원에 해당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재화의 공급에 제한이 없는 차원에 대해서는 “아무리 소비해도 줄지 않는 재화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한다.”고 A가 입장을 밝혔지만, 재화의 공급에 제한이 있는 차원에 대해서는 A가 입장을 밝힌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 각하되므로 주장과 A는 관계지어진 적이 없어 설득력을 낮출 수 없다고 봤습니다.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 각하하는 것으로 풀어서 ㄴ의 ‘그 재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할 수 있다.’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풀 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올려주신 글을 읽고 ‘독점적 권리’와 ‘희소’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A의 “현재 작가는 최초 출판 ‘후’ 1년 내에 창작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에서 최초 출판 ‘후’는 ‘일단 출간된’ 작품을 의미합니다. “일단 출간된 작품은 인쇄비용 문제를 제외하면 무한정 출판될 수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A에 의하면 ‘일단 출간된’ 작품은 희소하지 않습니다. A의 “사실 독점적 권리는 희소한 재화에 대해서만 인정되는 권리다.”라는 문장을 근거로 생각해보면 희소한 재화에 대해서‘만’ 독점적 권리가 인정된다고 했으니, 희소하지 않은 재화에 대해서는 독점적 권리를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짧게 말하자면, 출간된 작품은 희소하지 않은 재화이므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A가 희소하지 않은 재화인 작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년의 독점적 출판권을 준다고 한 이유는 창작 비용 회수를 위해서입니다. 작품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과 기간으로 자유롭게(즉 A처럼 저작권법에 의한 1년이라는 기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작가의 권리를 인정하는 입장은 A가 아니라 B라는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미누나님의 댓글의 댓글
까미누나 작성일말씀을 듣고 A와B를 비교한 후 ㄴ을 다시 읽어보니 B에 가까운 주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관계의 정오 차원에서만 판단을 하려고 했는데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도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녕이님의 댓글
녕이 작성일
저는 작성자님과 동일하게 바라보았으며
그 이유는, A의 ‘지금까지 작가와 출판가는 적은 부수만 출간하여’ 부분이 ㄴ 선지의 ‘특정한 원인에 의해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소비해도 줄지 않는 재화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향유해야 한다.’라는 것이 애매해지게 되는 것 같은데
이를 판단할 때, 1년을 기준으로 ‘이전은 제한되는 차원’, ‘이후는 자유로운 차원’으로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1년 이전에는 독점적 출판권을 인정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1년 동안은 ‘제한, 인정’ 하는 차원이 존재하고, 이후에는 '자유, ~인정' 차원인 것이죠.
이것이 ㄴ 선지에 그대로 존재하기 때문에 설득력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강화인지 판단은 굳이 안했습니다!
까미누나님의 댓글의 댓글
까미누나 작성일헷갈렸던 부분이 ㄴ에서 말하는게 희소한 재화에 대한 내용인지, 독점적 출판권에 대한 내용인지 고민을 하다가 독점적 출판권가 대응에 가까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년을 기준으로 차원이 구획된다면 ㄴ에서 말한 재화의 공급이 제한될 경우를 독점적 권리를 인정하는게 1년 내 차원이라고 명확하게 볼 수 있겠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