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2017 추리논증 14번 관련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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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음 글에 대한 분석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우리 행위가 우리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일 때에만 우리는 그 행위에 도덕적 책임을 진다. 그러나 만약 인간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 법칙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된다면, 어떻게 내 행위가 자유로운 행위였다 할 수 있는지의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유롭게 행위한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을 정말로 안다면, 우리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은 참일 수밖에 없다.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을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는 자유롭지 않으므로 어느 누구도 우리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주장 역시 가능하다. 사람들이 자신들이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믿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낀다는 것이 우리가 실제로 자유롭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행위의 원인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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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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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이 글에 따르면,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 ㄴ. 이 글에 따르면,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이 참임을 함축한다. ㄷ. 우리가 자유롭게 행했다고 여기는 많은 행위들을 인과 법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 글의 논지는 약화된다. |
① ㄴ ② ㄷ ③ ㄱ, ㄴ
④ ㄱ, ㄷ ⑤ ㄱ, ㄴ, ㄷ
ㄷ. 우리가 자유롭게 행했다고 여기는 많은 행위들을 인과 법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 글의 논지는 약화된다. |
ㄷ선택지 관련 질문드립니다.
먼저 제시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1. 책임 -> 자유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일 때만 도덕적 책임을 진다.)
2, 단,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면 -> 자유로운 행위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 있음
3.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낀다는 것이 실제로 자유롭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함
그리고 이제 ㄷ을 어디에 대응해야 할 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어려움을 갖는 부분은
첫 째, 제시문에서는 자유롭다는 걸 결론적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판단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판단해야 하는지 모호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시문의 결론이 위에 3의 이유로 자유롭다는 걸 입증하지 못하여 자유를 부정한다면 ㄷ에서 '인과 법칙으로 설명'은 자유 부정에 대응되어 강화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시문에서는 입증을 하지 못한다고 하고 있을 뿐이고 명확하게 자유를 부정하는지 긍정하는지 제시되시 않아 정확한 풀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제시문 3번 내용에서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로 자유롭다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했는데 ,
ㄷ. 우리가 자유롭게 행했다고 여기는 많은 행위들을 인과 법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이 글의 논지는 약화된다.
ㄷ에서 말하고 있는 건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끼는 차원이어서 제시문의 내용과 관련 없어 무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제시문에서는 실제로 자유롭다는 점에 대해 입증하여야 함을 얘기하지만 ㄷ 선택지에서는 자유롭다고 느끼는(여기는) 차원을 말하고 있어 각하 되는 선택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문제에서 의도한 부분이 맞는지 모호하여 다른 의견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공유하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사실 대다수의 풀이에서는 제시문 내용 2번에서 '단,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면'이라고 이미 전제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관임을 설명하여 이해하려고 하였는데 잘 와닿지 않는 것 같아 혼자 고민을 하다가 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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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녕이님의 댓글
녕이 작성일
안녕하세요. 의견 공유드리고자 댓글 남깁니다.
필자는 '만약 인간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법칙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된다면~'에서 시작하여,
'이에 대해' 부분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반박에 부정을 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아,
1) 결정론적 인과법칙 주장을 옹호하는 차원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2) 아니면 적어도 결정론적 인과법칙 주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며 넘어갔습니다.
따라서 선지 ㄷ은 인과법칙 차원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글의 논지를 약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많이 어려워하는 편인데, 어떻게 차원을 구획하느냐가 정오의 관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어떻게 푸는 것이 제대로 푸는 것인지 감이 잘 안잡히는데 다른 분들도 함께 논의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까미누나님의 댓글의 댓글
까미누나 작성일답변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읽을 땐 어떤 부분을 반박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깊은 고민 없이 무조건 틀리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ljmhm님의 댓글
ljmhm 작성일
저는 이 글을 ‘1),2) 둘 다 검토해봤더니 둘다 가능하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므로 (주장 역시 가능하다 가 근거문장) 나는 3)이라고 생각한다.’의 구조인 글로 이해했습니다.
1) 자유로운 행위였다 할 수 있는 차원에서 검토해봄
이에 대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고 자유롭게 행위한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을 정말로 안다면, 우리의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은 참일 수밖에 없다.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을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2) 자유로운 행위였다 할 수 없는 차원에서 검토해봄
그러나 “우리의 의지는 자유롭지 않으므로 어느 누구도 우리 의지가 자유롭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주장 역시 가능하다.
3) 제시문의 주장. 결론
사람들이 자신들이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믿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낀다는 것이 우리가 실제로 자유롭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행위의 원인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줄 뿐이다.
첫째) 제 생각에 이 제시문은 결론적으로 자유를 긍정하는지 부정하는지 제시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문의 결론은 까미누나님께서 ‘제시문에서는 입증을 하지 못한다고 하고 있을 뿐이고’라고 말씀하신대로 ‘그러나 자유롭게 행위한다고 느낀다는 것이 우리가 실제로 자유롭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가 제시문의 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ㄷ은 말씀하신 대다수의 풀이(제시문 내용 2번에서 '단,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면'이라고 이미 전제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관임을 설명)로 저도 풀긴 했습니다. 저렇게 멋진 말로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문제 풀 당시에 했던 생각은 ‘그러나 만약 인간 행위가 결정론적 인과 법칙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된다면, 어떻게 내 행위가 자유로운 행위였다 할 수 있는지의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에서 인과 법칙으로 자유를 설명하는데, ㄷ은 ‘우리가 자유롭게 행했다고 여기는 많은 행위들을 인과 법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라면서 자유로 인과법칙을 설명하려 하니까 ‘말이 앞뒤가 뒤집혔네. ㄷ 틀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까미누나님의 댓글의 댓글
까미누나 작성일답변 감사합니다! 위에 답변처럼 부정하는 걸로 풀 경우와 마찬가지로 주장을 하고 있지 않다고 풀어도 ㄷ 선택지는 절대 약화될 수 없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