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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2020 언언이해 21번 문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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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미누나
댓글 3건 조회 11,132회 작성일 23-11-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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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세상은 변화를 겪는다. 사람이 그렇게 여기는 이유는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4차원주의자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면, 과거, 현재, 미래는 똑같이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을 ㉠ 영원주의자라고 한다. 시간의 흐름 여부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개념 혹은 표상의 차이를 가져 온다. 영원주의자들에게 매 순간은 시간의 퍼즐을 이루는 하나의 조각처럼 이미 주어져 있다. 영원주의자에게 시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과거, 현재, 미래 사이에는 앞 또는 뒤라는 관계만이 존재한다. 현재는 과거의 뒤이고 동시에 미래의 앞일 뿐이다. 영원주의 세계에서 한 사람은 각 시간 단계를 가지는데, 그 사람이 없던 수염을 기르면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가 아니다. 외모의 차이는 단지 그 사람의 서로 다른 단계 사이의 차이일 뿐이다. 반면에 3차원주의자는 시간이 흐른다는 견해를 내세운다. 시간이 흐른다면, 과거, 현재, 미래 시제는 모두 다른 의미나 표상을 지닌다. 이러한 생각을 지니는 이들 중에 오직 현재만이 존재한다고 보는 사람이 바로 현재주의자이다. 그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지금 주어진 현재만이 존재한다.

시간여행은 시간에 관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제이다. 현재주의자에 따르면, 현재에서 과거, 미래의 특정 시점을 찾아가는 것은 영원주의자의 생각처럼 시간 퍼즐의 여러 조각 중 하나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 현재주의자 중에 다수는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누군가가 시간여행을 하려면 과거나 미래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미 흘러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실재하지 않는다. 이를 도착지 비존재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주의자 중에도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하는 현재 시점 Tn에서 과거의 특정 시점 Tn-1은 실재가 아니다. 그러나 시간여행자가 Tn-1에 도착할 때 그 시점은 그에게 현재가 되어 존재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과거를 마치 현재인 양 여기게 하는 속임수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과거 시점 Tn-1에 도착한다면, 과거는 이제 현재가 된다. 그러나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따질 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현재는 애초에 출발하는 시점인 Tn이지 과거의 도착지인 Tn-1이 아니다. 만일 Tn-1이 현재가 된다는 것이 중요하다면, Tn-1에 도착한 사람에게 Tn은 이제 미래가 된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주의자는 미래의 비존재를 주장하므로, Tn-1에 도착한 시간여행자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서 출발하여 현재에 도착한 셈이다. 이것이 바로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이다. 결국 3차원주의 세계에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면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믿는 3차원주의자는 ‘출발지 비존재’를 ‘출발지 미결정’으로 보게 되면 문제가 해소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시간여행자가 과거 Tn-1에 도착하는 순간, 그는 실재하지 않는 미래로부터 현재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미결정된 미래로부터 현재로 이동한 것이 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기에 전혀 결정되지 않았으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다른 어떤 것의 원인이 될 수 없으므로 시간여행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그러나 Tn-1에 도착하는 사건의 원인이 Tn에서의 출발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Tn-1에 도착하는 순간 미래 사건이 되는 시간여행은 도착 시점에서 이미 결정된 사건으로 여겨질 수 있다. 즉 미래는 계속 미결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여행 여부에 따라 미결정되었다고도 할 수 있고 결정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에 ㉢ 조건부 결정론자는 출발지 미결정의 문제가 해소되어 시간여행에 걸림돌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간여행이 3차원주의와 양립할 수 없음을 고수하는 이들은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를 출발지 미결정의 문제로 대체하여 이를 해소하는 전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21.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설명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밴드 결성 전, 존 레논은 자신이 유명한 가수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자신의 미래가 궁금해진 레논은 마침 타임머신 실험 소식을 듣고 10년 후의 미래로 가고자 자원하였다. 10년 후, 그의 밴드는 유명해지고 데뷔 이전 머리가 짧았던 그는 긴 머리를 가지게 된다. 만일 10년 후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미래를 방문한 무명의 레논은 장발의 록 스타인 자신을 직접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동일한 것은 서로 구별될 수 없다.’라는 ⓐ 원리에 위배된다. 즉 ‘동일한 사람이 무명이면서 동시에 스타이다.’라는 ⓑ 논리적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레논은 10년 후로 시간여행을 할 수 없다.

① 시간여행의 도착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에 따를 경우, ⓐ에 위배되는 사건은 아예 일어나지 않겠군.

② 레논의 서로 다른 단계 중에 현재 단계가 뒤의 단계를 방문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영원주의자에게 ⓑ는 문제가 되지 않겠군.

③ 조건부 결정론자의 논리에 따를 경우, 레논이 미래에 도착하면 자신의 10년 후 모습을 직접 보기 이전이라도 도착 순간에 이미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가 해소되겠군.

④ 미래에 도착하는 시점의 레논과 미래에 있던 레논이 동일한 외모를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주의자]는 ⓐ에 위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겠군.
->

⑤ 두 사람이 만나는 시간은 제3의 관찰자가 볼 때는 동시인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의 시간 흐름에서는 동시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현재주의자 중에는 ⓑ가 해소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군.

 

 

세 번째 문제 4번 선택지 관련 질문드립니다.

 

먼저 이 제시문을 구획해보면

시간의 흐름여부에 따라 4차원주의자, 3차원주의자로 구획을 하고 3차원주의자 중 오직 현재만이 존재한다고 보는 현재주의자를 하위차원으로 구획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주의자들 중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차원과 시간여행이 가능하다고 보는 차원으로 구획을 하였습니다.

4차원주의자 3차원주의자  
  현재주의자  
  시간여행 불가능 시간여행 가능

그리고 글의 흐름을 보면

1.현재주의자 중 시간여행이 불가능한 차원 -'도착지 비존재' 문제 발생

2.현재주의자 중 시간여행이 가능한 차원 - 마찬가지로 '출발지 비존재' 문제 발생으로 이를 해결해야 함

3. 시간여행 가능성을 믿는 3차원주의자(조건부 결정론자)- '출발지 비존재'를 '출발지 미결정'으로 보아 문제 해결 

이렇게 구획을 하였는데 먼저 첫 번째 어려움을 가졌던 부분은 마지막 '조건부 결정론자'가 지문에서 3차원주의자 중 시간여행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표현되어 있어 현재주의자 차원인지 모호한 점입니다. 그 이유로 일단 현재주의자는 현재만 존재한다고 하는데 '미결정된 미래'의 의미가 어쨋든 미래가 존재한다고 의미하는 것 같아 현재주의자 차원이지 아닌지 모호함을 갖고 3번 문제를 풀어 어려움이 발생하였습니다. 

 

④ 미래에 도착하는 시점의 레논과 미래에 있던 레논이 동일한 외모를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면, [현재주의자]는 ⓐ에 위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겠군.

그래서 4번에서 묻는 '현재주의자'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모호하였는데 나름대로 풀이한 방식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1. 지문에서 현재주의자는 조건부 결정론자를 현재주의자가 아닌 차원으로 생각했을 때 어쨋든 시간여행이 불가능한데 가능하다고 가정하였기 때문에 각하될 수 있음
  2. 조건부 결정론자를 현재주의자 차원으로 본다면 현재주의자들 중에는 시간여행이 가능한 경우와 시간여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현재주의자라고 했기 때문에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어 선언할 수 없음
  3. 지문에서는 무명이면서 동시에 스타인 점을 묻고 있는데 외모가 다른 것은 관계가 없음

 

 

지문에서 모호함이 남아있는 채로 문제를 푸니 풀이조차 모호하여 질문드립니다. 처음에 보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시문의 내용에 대응하려고 하다보니 1,2번째 방식으로만 생각을 하였는데  문제 풀이에 놓친 부분이 있는지 혹은 다른 풀이가 있는지 공유하고자 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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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이님의 댓글

녕이 작성일

안녕하세요. 의견 공유드리고자 댓글 남깁니다.

이 지문 진짜 저도 오래 생각했었는데, 제 판단은 이러합니다.

3차원주의자를 상위 차원으로 잡고 하위 차원에 현재주의자들이 존재하는 것은 동일하게 바라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주의자도 1) 시간여행 불가능 차원(다수), 2) 시간여행 가능 차원(조건부 결정론자)
으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3차원주의자
                                            ㅣ
                                    현재주의자
                          ㅣ                                ㅣ
        시간여행 불가능(다수)        시간 여행 가능(조건부 결정론자)

따라서 4번에서 이야기하는 현재주의자가 어떤 차원의 현재주의자인지도 제대로 언급되어 있지 않고,
만약 1) 차원의 현재주의자라면 시간 여행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볼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은 선지라고 파악했습니다.

사실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는 현재주의자와,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믿는 3차원주의자라는 것 자체도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맥락상 결국 둘을 같은 차원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거기까지 구획하면.. 좀 오바하는 것 같아서요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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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누나님의 댓글의 댓글

까미누나 작성일

말씀해주신 마지막 내용을 근거로 다시 고민해보니 결국 조건부결정론자가 현재주의자 하위차원이라는 것이 올바른 구획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형식에 내용을 끼워맞춘다는 의미에서 조건부결정론자 마지막 문단에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출발지 비존재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기에~ 시간 여행은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라는 걸 토대로 결국 조건부결정론자도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재주의자 차원이라고 형식적으로 끼워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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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이님의 댓글의 댓글

녕이 작성일

네네네 맞아요!!! 저도 위와 같이 구획하고 나니 마지막 문단의 비판이 뭔지 조금 알 것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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