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추리논증 20번] > 질의응답

안녕하세요! 저도 이 문제 ㄴ 선택지와 관련해서 해결되지 못한 어려움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공유하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저는 이 제시문에서 핵심은 갑1에서 '과학 이론의 변화가 '진정한 진보'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 부분을 통해
변화 -> 진정한 진보 X 로 생각을 하여 변화 차원과 진보 차원을 구획하였습니다.

  이렇게 구획을 하고 나서 보니 뒤에
'물론 후속 이론이 더 많은 수의 사실을 설명하고 예측함으로써 선행이론을 대체한 경우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후속이론이 '진정으로 진보적'이라는 주장은 되지 못한다.'
즉, '사실을 설명하고 예측함으로써 선행이론을 대체한 경우'는 변화일 뿐 진정한 진보가 아니라고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을1에서 진보 여부에 대한 판단으로 과거 성취와 더불어 미래에 달성할 수 있는 성취를 제시하였고
 갑2와 을2에서도 장래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변화 -> 진보 X (진보 차원도 있고 진보가 아닌 차원도 있음) 이고
진보 -> 변화 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획을 하고 나서 다시 ㄴ선택지를 보니
ㄴ. 과학 이론의 변화는 과거 이론의 설명과 예측을 보존하고 그에 더하여 새로운 설명과 예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데 갑과 을은 동의한다.

과학이론의 변화를 묻고 있으니 갑에 가서 대응을 하면 선행이론을 대체한 경우들도 있다고 했으니 보존 차원으로 선언할 수 없어서 기각, 을은 과학이론의 진보에 대한 추가적은 조건을 '과거 성취와 더불어 미래에 달성할 수 있는 성취'만을 제시하고 있어 과학이론의 변화 차원에서는 대응할 수 없어 관계 없는 내용으로 각하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모호한 점이.. 변화는 진보가 아니지만 진보는 변화이기 때문에
을2에서 'T2는T1의 모든 예측에 덧붙여 새로운 예측을 할 것이다.'에 대응하여 그러면 변화 차원도 보존하고 그에 더하여 새로운 설명과 예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갑에서는 변화와 진보를 구획하여 변화의 정의에 대응을 할 수 있었지만 을에서는 명확하지 않아 갑을 소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혹시 이 과정에서 다른 의견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바에 대해 고민해본 뒤 답글 남깁니다.

댓글을 읽으며, 의문점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습니다. 우선 까미누나님이 요청하신 의견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까미누나님의 표현을 빌려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보 -> 변화
인데, 을2에서의 문제 때문에 의견을 요청하신 것 같네요!

까미누나님의 댓글을 통해 제가 본 바로는
진보=변화 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갑은 변화가 진보인지 확실하지 않다. 조금 선언해보자면, 변화는 진보가 아니다. 차원이라면
을은 변화는 진보다. 차원인 것이죠!
사실, 개념에 대해 형식논리학을 사용할 때에는 사용하신 조건문 개념이 아니라, 동치 개념이 대입될 것인데............
(사실 형식논리학 집어넣다간 혼날 것 같아 최대한 말로 풀어보겠습니다.)

갑은 과학 이론의 변화가 진정한 진보인지 모르겠어!!!! 라면
을은 과학 이론의 변화는 진정한 진보야!!!!! 인 것이죠.

을이 바라보는 과학 이론의 변화란,
보존+새로움 덧붙임. 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진보이구요.
즉, 보존+새로움 덧붙임이 진정한 진보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본 것인데,

이와 반대로
갑이 바라보는 진정한 진보란,
보존+새로움 덧붙임이 진정한 진보의 충분조건이 아니라고 본 것이죠.
대체한 경우들도 있지만, 그것이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첫 번째 갑의 진술에서 언급하니까요!

그렇다면 갑이 바라보는 진정한 진보란 무엇이냐? 저는 언급한 바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냥 이건 아니야! 라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깨달은 바에 대해 조금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실 선생님의 승인이 떨어져야 이를 확신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조심스럽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갑의 진술은, 과학 이론의 변화라는 것이 '보존+새로움 덧붙임' 인 경우'들도' 있는데라는 부분 때문에 선지 ㄴ의 갑이 정답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변화가 '보존+새로움 덧붙임'도 있고~ 다른 무언가도 있고~ 그렇다~
이 정도로 갑의 주장을 이해해보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즉 그냥 사실의 일부 만을 인정했을 뿐, 선지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학 이론의 변화 = 보존+새로움 덧붙임'은 아닌 것이죠!

사실 이게 가능하려면, 제가 본문에서 질문한
대체 차원/보존 차원이 구분되지 않아야 합니다.

아마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전에서 에너지가 거기까지 투입이 안될 것이다ㅎㅎㅎㅎㅎㅎ 라고 말씀하실게 예상되어서
지금 든 생각을 지양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여기까지만 생각의 흐름을 가져가고 앞으로 더 가져가진 않을 생각입니다! 온라인 세션을 기다려보려구요.

그렇지만, 제가 작성한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있으시다면 편히 답글 달아주세요! 결국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이니,
분명 의미있는 활동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의견 공유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 내용을 듣고 제가 왜 을에서도 변화와 진보는 다르다고 보았지를 분석하다 보니

을1에서 ‘이론의 과거 성취에 그러한 외재적인 요소의 영향이 있더라도 진보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애기한 것을 근거로 을은 진보에 대한 얘기를 하는구나 로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을의 주장에서도 갑과 마찬가지로 변화와 진보는 다르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 부분은 명확하게 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해석의 차이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고민을 하면서 형식논리학을 떠올려 보니
제가 위에 올렸던 질문이 을도 결국
1. 변화 -> 진보 X
2. 진보 -> 변화인데

ㄴ에서는 변화를 묻고 있으니 변화는 당연히 진보인데…라고 생각하여 후건 긍정의 오류가 발생한 것 같네요.. 위에 식을 잘 써놓고 두 번째 식에 대입하여 변화는 진보라고 후건을 긍정해버려서 변화 차원에 진보의 요건인 ‘모든 예측 + 새로운 예측’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을에서 변화와 진보는 다르다고 판단해서 이런 사고과정을 거쳤는데 중간에 오류가 있어서 딴 길로 샜지만 이 과정 외에 다른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