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기출문제 링크화 2016 11번~1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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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미누나 작성일 23-11-07 16:40 조회 8,710 댓글 0본문
11~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윤리학에서는 선(善, good) 즉 좋음과 관련하여 여러 쟁점이 있다. 선이란 무엇인가? 선을 쾌락이라고 간주해도 되는가? 선은 도덕적으로 옳음 또는 정의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이러한 쟁점 중의 하나가 바로 “선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가?”의 문제이다.
플라톤은 우리가 감각으로 지각하는 현실 세계는 가변적이고 불완전하지만, 우리가 이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데아의 세계는 불변하고 완전하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현실 세계는 이데아 세계를 모방한 것이기에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인간들의 행위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이데아 세계에는 선과 미와 같은 여러 이데아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최고의 이데아는 선의 이데아이며, 인간 이성의 최고 목표는 선의 이데아를 인식하는 것이다. 선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신성하며, 독립적이고, 오랜 교육을 받은 후에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선을 그것이 선이기 때문에 욕구한다. 이렇게 인간의 관심 여부와는 상관없이 선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을 선에 대한 ㉠ ‘고전적 객관주의’라고 한다.
이러한 플라톤적 전통을 계승한 무어도 선과 같은 가치가 객관적으로 실재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선이란 노란색처럼 단순하고 분석 불가능한 것이기에, 선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없으며 그것은 오직 직관을 통해서만 인식될 수 있다. 노란색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란색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듯이 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은 선이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어는 선한 세계와 악한 세계가 있을 때 각각의 세계 안에 욕구를 지닌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와 관계없이 전자가 후자보다 더 가치 있다고 믿었다. 선은 인간의 욕구와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존재하며 그것은 본래부터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선을 최대로 산출하는 행동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라고 보았다.
반면에 ㉡ ‘주관주의’는 선을 의식적 욕구의 산물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한다. 페리는 선이란 욕구와 관심에 의해 창조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가치는 관심에 의존하고 있으며, 어떤 것에 관심이 주어졌을 때 그것은 비로소 가치를 얻게 된다. 대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관심이며, 인간이 관심을 가지는 대상은 무엇이든지 가치의 대상이 된다. 누가 어떤 것을 욕구하든지 간에 그것은 선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된다. 페리는 어떤 대상에 대한 관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것은 그만큼 더 가치가 있게 되며, 그 대상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그것의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고전적 객관주의자는 우리가 욕구하는 것과 선을 구분해야 한다고 비판한다. 만약 쾌락을 느끼는 신경 세포를 자극하여 매우 강력한 쾌락을 제공하는 쾌락 기계가 있다고 해 보자. 그런데 누군가가 쾌락 기계 속으로 들어가서 평생 살기를 욕구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쾌락 기계에 들어가는 사람이 어떤 불만도 경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누가 보든지 간에 나쁘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과 관련하여 두 입장을 절충한 입장도 존재한다. ㉢ ‘온건한 객관주의’는 선을 창발적인 속성으로서, 인간의 욕구와 사물의 객관적 속성이 결합하여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이 입장에 따르면 물의 축축함이 H2O 분자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자들과 우리의 신경 체계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형성되듯이, 선도 인간의 욕구와 객관적인 속성 간의 관계 속에서 상호 통합적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이 입장은 욕구를 가진 존재가 없다면 선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일단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쾌락, 우정, 건강 등이 가진 속성은 그의 욕구와 결합하여 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에서는 우리의 모든 욕구가 객관적 속성과 결합하여 선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적절한 욕구가 중시된다. 결국 여기서는 적절한 욕구가 어떤 것인지를 구분할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객관주의와 주관주의의 논쟁을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불편부당하며 모든 행위의 결과들을 알 수 있는 ⓐ ‘이상적 욕구자’를 상정하는 것이다. 그는 편견이나 무지로 인한 잘못된 욕구를 갖고 있지 않기에 그가 선택하는 것은 선이 될 것이고, 그가 선택하지 않는 것은 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1.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플라톤은 선의 이데아를 이성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
② 플라톤은 인간이 행한 선이 완전히 선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③ 무어는 선이 단순한 것이어서 그것을 정의할 수 없다고 본다.
④ 무어는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을 판별할 기준을 제시할 수 없다고 본다.
⑤ 페리는 더 많은 사람이 더 깊은 관심을 가질수록 가치가 증대한다고 본다.
정답: 4번
point: 정답이 명확했기 때문에 고르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2번 선택지가 모하하게 느껴졌음. 두 번째 문단에서 현실세계와 이데아 차원을 명확하게 구획한 후 A의 B로 선택지를 유의하는게 핵심인 것 같음
wrong:정답은 맞췄으니 2번에서 2문단에 따르면 결국 인간 이성의 최고 목표는 선의 이데아를 인식하는 것이고 오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인간도 완전히 선한 것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모호했음.
correct: 2번 선택지에서 '인간이 행한 선'은 지문에서 표현 그대로 '인간들의 행위' 로 감각으로 지각하는 현실 세계 차원이고 헷갈렸던 부분인 인간 이성의 최고 목표는 선의 이데아를 인식하는 것에 대응되는 것은 이성으로 인식하는 이데아의 세계임을 파악하였음
인간이 행한 선 - 현실 -< 가변, 불완전
인간 이성의 최고 목표 - 이데아 인식 - 이성 - 이데아 - 불변, 완전
지문에서 두 관계를 잘 구획했다고 생각했지만 A의 B로 인간이 행한 선은 감각, 현실세계 차원으로 표현을 달리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
체화 및 훈련: 선택지를 특히 더 면밀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음. 특히 제시문에서 줍지 못한 변수를 선택지에서 발견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지문에 돌아가서 두 관계 간의 차이를 파악할 때 문제를 형식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함
12. ㉠에 대한 ㉡과 ㉢의 공통된 문제 제기로 적절한 것은?
①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그것이 항상 선이라고 할 수 있는가?
② 선은 욕구하는 주관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형성되지 않는가?
③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다면 어떤 행위라도 옳다는 것인가?
④ 사람들이 선을 인식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은 과연 타당한가?
⑤ 선을 향유하는 존재가 없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point: 추리논증형 문제로 ㄱ과 ㄴ,ㄷ에 대한 내용을 대응하는 것
wrong: 1번과 4 ㄱ의 내용이 아니므로 제거, 3번은 관계 없다고 판단해서 2번과 5번을 고민하다가 ㄴ,ㄷ 모두 주관에 의존하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생각해서 2번을 선택함
correct: 2번에서 '전적으로'을 줍지 못했는데 ㄷ에서는 인간의 욕구와 사물의 객관적 속성이 결합하기 때문에 '전적으로'가 해당될 수 없음
왔다 갔다해서 대응했다면 발견할 수 있었을텐데 발견하지 못했음. 그리고 선울 향유하는 존재가 뭔지 모호하였는데 ㄴ,ㄷ과 ㄱ의 차이인 '인간의 관심 여부 인지' 아니면 ㄱ에서는 인간의 행위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을 향유하는 존재가 없다는 건지 둘 중 어디가 맞는 풀인지는 모르겠으나 1,2,3,4,번을 제외한 5번이 정답일 수밖에 없음
체화 및 훈련: 5번은 지문에서 봤던 내용인데 못봤던 표현으로 되어 있어서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형식적으로 ㄴ,ㄷ,과 ㄱ의 차이로 대응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이해가 아닌 형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음
두 문제 다 선택지에서 변수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앞으로 이걸 주의해서 연습해야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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