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2019년도 추리논증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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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례형문제 작성일 23-10-11 16:22 조회 12,173 댓글 1본문
원님 갑은 고을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모든 재판을 담당하였다. 재판에서 증거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술들이 많이 제출되어 재판이 지연되자, 갑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증거들만 제출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다. 그리하여 갑은 용의자의 평소 행실에 관한 진술은 재판에서 채택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러나 갑은 증인의 평소 언행의 진실성에 대한 진술은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진술의 채택 요건을 아래와 같이 제한하여 예외적으로 받아들였다.
첫째, 증인의 평소 언행의 진실성에 대해서 진술하는 것은 평소 고을에서의 평판에만 한정하고, 과거에 특정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은 채택하지 않는다.
둘째, 증인이 예전에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하여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술은 채택하기로 한다.
셋째, 증인의 평소 언행의 진실성을 모든 사건에서 다 확인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증인이 진실하다’는 진술은 다른 사람이 ‘증인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진술하거나 ‘증인이 예전에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하여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을 한 때에 비로소 채택한다.
<사례>
현재 갑이 담당하고 있는 재판에서 갑돌이는 <혐의 1> 갑순이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버려 갑순이 집의 외양간을 태웠고, <혐의 2> 그 사실이 소문나면 주인마님에게 혼날까 봐 무서워 불이 나던 날 밤 ‘을돌이가 갑순이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다’는 거짓 소문을 냈다는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 1>과 관련하여 갑이 갑돌이에게 그날의 행적에 대하여 묻자, 갑돌이는 ㉠“저는 주변에서 매우 조심성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습니다.”라고 진술하였다. 다음으로 <혐의 2>와 관련하여 갑돌이의 친구 마당쇠가 증인으로 나와 “갑돌이는 거짓말을 안 하는 진실한 놈이라는 평판이 자자합니다.”라고 진술하였다. 그러자 대장장이가 증인으로 나와 ㉡“예전에 마당쇠가 을순이에게 거짓말을 해서 을순이 아버지에게 크게 혼난 일이 있었지요.”라고 진술하였다. 갑이 을돌이를 증인으로 불러 그날의 행적에 대하여 진술하게 하자 을돌이는 “그날 저는 집에 있었습니다.”라고 진술하였다. 이에 다음 증인 병돌이는 ㉢“예전에 을돌이가 아랫동네 살인 사건 재판에서 거짓말을 하여 곤장 다섯 대를 맞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진술하였다. 이에 다른 증인 방물장수는 ㉣“을돌이가 매우 진실하다는 소문이 윗마을까지 나 있습니다.”라고 진술하였다.
①㉠, ㉡ ②㉠, ㉣ ③㉢, ㉣ ④㉠, ㉡, ㉢ ⑤㉡, ㉢, ㉣
● 논의의 평면 구획 : 용의자 VS 증인
● 이론을 사례에 적용하기
● 행위의 주체 파악
● 한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은 하나!
● 차원 구획.
용의자 VS 증인/ 일상에서 VS 재판에서 (장소차원도 중요)
▶ 결국 차원의 구획이 선제적으로 용의자 차원이냐 용의자차원이 아니냐(증인)이 구획되고 그 이후 증인 에서의 요건을 구비하였는지를 따지는 것은 후속이었습니다. 사고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A는 B일 때 비로소 채택한다.
● 문제에서 출제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다. 문제가 요구하는 형식은 정형화되어 있다.
- WRONG : 처음 풀이 사고 과정 및 어디서 잘못 됐는지 깨닫기, 교정해야 하는 구체적 부분
● 용의자와 증인이라는 두 개의 주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이론에 상응하는 사례가 제시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하여 놓치는 경우가 수험생분들에게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
CORRECT : 올바른 풀이과정
1문단 채택하지 않는 진술 (용의자의 차원) 2문단 채택할 수 있는 진술 (증인의 차원) 3문단 채택을 위한 3가지 요건 ⑴ 특정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X) ⑵ 재판∧허위진술∧처벌(O) ⑶ 진실하지 않다→진실하다(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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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나왔으므로, 사례에서 용의자와 증인이 누구인지 주어에 주목해서 구획해가며 찾아야 합니다.
용의자 : 갑돌이 증인 : 나머지 ㉠은 갑돌이에 대한 진술 → 갑돌이는 용의자 → 용의자에 대한 진술은 채택 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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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마당쇠에 대한 진술 → 마당쇠는 증인 → 채택할 수 있는 요건에 포섭되는가? ㉡은 마당쇠가 예전에 거짓말해서 혼났다는 특정한 행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행위는 ⑴요건에 포섭되므로 채택하지 않습니다. |
㉢ |
㉢은 을돌이에 대한 진술 → 을돌이는 증인 → 채택할 수 있는 요건에 포섭되는가? ㉢은 을돌이가 재판에서 거짓말해서 처벌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⑵요건에 포섭되므로 채택합니다. |
㉣ |
㉣은 을돌이에 대한 진술 → 을돌이는 증인 → 채택할 수 있는 요건에 포섭되는가? ㉣은 을돌이가 진실하다는 서술입니다. ⑶요건에 의해서 진실하지 않다는 증언이 있어야 채택하므로, 진실하지 않다는 증언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바로 앞의 ㉢에서 진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채택하여야 합니다.
cf) ㉣선지에 대한 의문 제기에 관하여 첫째, 소문이 윗마을까지 나 있다는 말은, 우리 마을도 물론이고 윗마을에도 나있다는 의미를 함축합니다. 그러므로 ⑴ 평소 고을에서의 평판에만 한정한다는 요건에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둘째, 이 문제의 요지는 원님 갑의 법적 원리를 실제 사례에 잘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며, ⑶요건을 사례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지 여러 가지 요건을 동원하라고 묻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에서 묻는 것에만 대답하면 되지, 이상한 부분에 꽂혀서 혼자 다른 답을 고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은 하나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
댓글목록 1
사례형문제님의 댓글
사례형문제 작성일
일상어로 구획되어 있는
용의자 차원 vs 증인 차원의 구획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핵심인 문제였습니다
일상어의 간과 / 차원 구획 / 함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