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2018년도 추리논증 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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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례형문제 작성일 23-10-03 15:11 조회 11,630 댓글 0본문
사람들의 선호는 항상 일정해서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할 수 있고 이런 현상을 ‘시간적 비정합성’이라고 부른다. 미래의 결과들 A, B에 대해 처음에는 A를 B보다 더 선호하다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선호가 역전되거나 선호의 차이가 좁혀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시간해석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대상의 가치를 평가할 때 마음속으로 해석하여 선호를 결정하며, 동일한 대상이라도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경우와 가까운 경우에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더 본질적인 점에 주목하는 ‘고차원적 수준’의 해석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의지하고, 시간적으로 가까운 대상에 대해서는 더 부수적인 점에 착안하는 ‘저차원적 수준’의 해석에 집착한다. 예를 들어, 미래 이익에 대한 평가에서 이익의 크기 변화는 고차원적 수준이고, 그 실현 시점의 다소간 차이는 저차원적 수준이다. 결국 시간적 거리에 따라 대상에 대한 해석 수준이 달라지면서 시간적 비정합성이 발생한다고 본다.
ㄱ.5천 원인 노트를 반값에 구매하기 위해 20분 동안 운전할 용의는 있지만, 202만 원인 냉장고를 200만 원에 구매하기 위해 20분 동안 운전하려 하지 않는다.
ㄴ.여행 출발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는 좋은 경치, 맛있는 음식 등을 상상하면서 기대에 부풀지만, 여행 출발이 다가올수록 준비물, 교통수단 등 세부 사항을 걱정하게 된다.
ㄷ.“60일 후에 배달 예정인 냉장고를 배달이 하루 늦어지면 5%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내일 배달 예정인 냉장고를 배달이 하루 늦어지면 5%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은 거부하였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이 문제도 ‘단순히 변수를 추출해서 대응한다.’로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을 지지하는 사례로 옳은 것을 찾는 것이 이 문제해결의 목표입니다.
㉠에서 언급하는 형식적 변수를 추출하여 이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시간해석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대상의 가치를 평가할 때 마음속으로 해석하여 선호를 결정하며, 동일한 대상이라도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경우와 가까운 경우에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위 문장에서 형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세 곳입니다. 이 중 동일한 대상은 관계의 유무 차원,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경우와 가까운 경우는 관계의 정오 차원에 해당됩니다.
ㄱ.5천 원인 노트를 반값에 구매하기 위해 20분 동안 운전할 용의는 있지만, 202만 원인 냉장고를 200만 원에 구매하기 위해 20분 동안 운전하려 하지 않는다.
ㄱ은 노트와 냉장고가 동일한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 각하되어 관계의 정오 차원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ㄱ은 틀렸습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러한 형식을 놓쳤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소비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 허비하였습니다.
ㄴ은 여행 출발이 많이 남은 시점과 여행 출발이 다가오는 시점 둘 다 대상이 여행입니다. 그러므로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 동일한 대상에 해당됩니다. 또한 관계의 정오 차원에서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경우(여행 출발이 많이 남은 시점)와 가까운 경우(여행 출발이 다가오는 시점)가 각각 존재하며, 그에 따라 대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기대에 부풀지만/세부 사항을 걱정하게 된다)는 내용에 부합하므로 ㄴ은 ㉠을 지지하는 사례입니다.
ㄷ.“60일 후에 배달 예정인 냉장고를 배달이 하루 늦어지면 5%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내일 배달 예정인 냉장고를 배달이 하루 늦어지면 5% 할인해 주겠다.”는 제안은 거부하였다.
ㄷ은 60일 후에 배달 예정이든 내일 배달 예정이든 대상이 냉장고입니다. 그러므로 관계의 유무 차원에서 동일한 대상에 해당됩니다. 또한 관계의 정오 차원에서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경우(60일 후에 배달 예정)와 가까운 경우(내일 배달 예정)가 각각 존재하며, 그에 따라 대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제안을 받아들이지만/제안은 거부하였다)는 내용에 부합하므로 ㄷ은 ㉠을 지지하는 사례에 해당합니다.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은 ㄱ선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보통 수험생들은 '사람들은 시간적으로 멀리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더 본질적인 점에 주목하는 ‘고차원적 수준’의 해석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의지하고, 시간적으로 가까운 대상에 대해서는 더 부수적인 점에 착안하는 ‘저차원적 수준’의 해석에 집착한다'라는 부분에 에너지를 많이 투입합니다. 관계의 내용의 정오 차원에서의 판단에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앞서 검토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전에 관계의 유무, 정보의 유무 차원에서 '동일한 대상'이라는 형식적 표지를 발견하여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대응형 문제의 핵심은 이런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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