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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후기 이00님_2019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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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례형문제
댓글 0건 조회 3,648회 작성일 23-10-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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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리트 공부 및 수업 후기

 

19년도 리트 수강생 이OO

 

들어가며

 

일단 긴 수험기간동안 언제나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리트라는 시험이 당장 성적이 안 나오고, 또 내가 하고있는 방식이나 공부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지속적으로 드는 시험임을 감안하면 개인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과정일 것이다.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는 불안감에 의지할 곳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모든 수업이나 매번 공부할 때마다 선생님께 자신의 방향에 대해서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쌤은 매번 수업마다 질문세례에 힘드셨을 듯 하다..) 선생님께서는 그러한 학생들의 태도와 질문 그리고 불안을 그대로 이해해주시고 항상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더 좋은 방향을 안내해주시기 위해 노력하셨으며 그러한 태도가 언제나 눈에 보이듯 선명했다.

후기에 앞서 이 수업의 좋은 점 혹은 이 수업의 가치를 딱 두 가지로 정해보자면 1) 혼자서는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 내야 했던 공부법을 단기간에 학습할 수 있다. 2) 리트의 가장 중요한 공부법은 체화이다. ▶ 원리를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별개의 차원. 실행하는 것은 별도의 연습으로 타율을 높인다의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함. 아무리 대단한 문제풀이법이 등장한다 한들 체화되어 시험장의 그 떨림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내 점수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체화를 하는 훈련과정이 필요한데, 무릇 훈련은 시행착오와 혼란의 연속이기 마련이다. 물론 공부하는 사람이 스스로 겪고 헤쳐나갔다면 좋겠지만 다음 리트를 준비하는 기간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선생님이 스스로 겪었던 그리고 수회의 과외경험으로 봐오던 과정의 오류들과 고민을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얻고 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장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누구보다 선생님의 방식에 동의하며 또 이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2. 리트 공부의 본질

 

우리는 공부를 하기에 앞서 다양한 목적을 세운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곧 우리의 시간을 쏟는 공부의 본질이 되어간다. 수능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함이므로 누구보다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고 그 본질은 주어진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이러한 본질을 본 자는 해당 교과과정을 전부 이해하고 더 나아가 소화할 수 있을때까지 공부한다. (내가 그리 했다는건 아니지만 공부의 신 강성태나 수많은 수능 만점자의 인터뷰를 봐도 교과서만 봤어요라는 말은 절대 거짓이 아닐 것이다. 매번 그러한 내용의 인터뷰가 나오기에 그들 모두가 짜고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전공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해당 과목의 점수를 잘 받기위해서라는 목적에서부터 적절한 분석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 사회과학을 전공하였기에 주관적으로 채점되는 서술형이 많았고, 이를 위해서는 교수님의 바라시는 답안지의 방향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했다. 개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펴는 방식을 선호하시는 분이거나 혹은 자신의 전달한 내용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적절하게 버무려 내는 방식을 선호하시는 분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시험은 그 목적이 있고 그에 따라 시험을 준비하는 공부의 본질이 달라진다. ▶ 가장 큰 오해는 이 시험을 수능의 언어영역처럼 준비한다는 방식. 수능의 언어영역의 경우 제시문의 길이가 짧아 암기가 가능하였다. 그러나 이 시험은 암기가 불가능하다. (최근 수능의 경우 리트화 되어가고 있음. 즉 형식적 사고를 통한 문제출제 경향이 짙어지며, 그에 따라 난이도는 올라가고 있음)리트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시작부터 그 본질을 파헤치려는 노력으로 했다면 훨씬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겠지만 나의 경우는 선생님의 학습로드에 따라 약 2-3개월 정도 리뷰노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리뷰노트는 사고를 돌아보는 피드백의 과정의 의미. 이 시험을 잘보기 위해서는 INPUT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OUTPUT을 늘려야 하는 시험. 원리를 깨닫고 타석에 많이 올라야 한다. 이후에 모의고사에서 조금씩 성적이 올라갈 때즈음 본질을 깨우칠 수 있었다. 리트는 이해를 바라는 시험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아닐 수 밖에 없다. 법조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법의 안정성을 지켜 정해진 법의 원칙을 적재적소에 적용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사례를 마주하면서 그 사실관계 속에서 1차로는 법조항들과 판례 등의 원칙으로 떠올리며 이에 대해 부합하는 요소를 추출해내고 2차로는 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남은 사례의 일부를 법률요건에 맞추어서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리트는 그 이름이 법학적성시험인 만큼 수험생에게 이러한 자세를 기본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언어이해에서의 지문들과 추리논증에서의 제시문 혹은 ㄱㄴㄷ는 수많은 사례들로 보일 것이지만 우리는 이를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이고 이해하여 해결하려 하는 순간, 높은 성적은 실패이다. 왜냐하면 이는 법조인에게 요구하는 원칙을 기반으로한 적용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이해를 하려는 태도에서 이미 자의적인 해석을 할 여지를 높였기 때문이다. 즉 리트의 본질은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서 출발하면 된다.

 

3. 공부과정

 

나의 수강과정은 3월을 시작으로 하여 나뉘었다. 시간 흐름 및 해당 수강의 과정을 3단계로 나눠서 1) 수업 이전의 공부방식, 2) 3-4월 중순 ; 수업 시작 및 적응, 3) 4-5월중순 ; 체화 시작, 4) 5월부터 6월말 ; 사고방식 오류 교정 5) 6월말-7월 초 ; 기출 복습 및 체화유지 등의 5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수업 초기에는 필요에 따라 언어와 추리를 나누어 설명하겠지만 중기 이후로는 통합하여 다룰 것이다. 언어와 추리의 문제풀이 방식을 결국 같은 갈래에서 나왔으며 리트 출제자가 수험자의 동일한 능력을 측정하고 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1) 수업 이전의 공부방식

 

(1) 언어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달라졌던 것은 언어이해의 독해방식이었다. 어느정도 글읽기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글의 분량과 상관없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빠짐없이 머리에 남겨서 돌아가지 않고도 혹은 약간만 돌아가도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글의 이해와 문제풀이는 별개의 차원. 중요한 것은 문제는 풀 수 있었지만 속도와 정답률이 양립할 수 없었다. 속도를 높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답이 속출했고, 암기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속도를 낮추면 못푸는 문제가 많아졌다.

즉 언어이해를 위해 공부를 하려면 어떤 부분을 잡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글 자체에 익숙했기 때문에 (문과이면서 사과대를 나오다보니 텍스트를 접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제재별로 오답률이 다른 것도 아니었으며, 틀린 문제를 오답하여도 아 맞다가 전부였다. 독해 자체를 이해력과 암기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풀었기에 오답이 나와도 교정해야 할 부분은 오로지 형광펜을 들고 두세번씩 그으면서 이 부분을 제대로 읽었어야지라는 후회가 다였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언어이해 공부는 하면 할수록 원점수 18-30 사이로 엄청난 진동 폭을 지닌 채 흔들리기만 했다.

 

(2) 추리

 

추리에 있어서 가장 먼저 문제를 푸는 방식의 기본기가 없었다. 언어에 비해 추리가 극적으로 낮은 점수이기도 했지만 (백분위 약 30점 차이) 이러한 문제를 공부하여 풀어본다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다. 논리게임은 1개에서 2개정도 꾸준히 틀렸지만 별 문제는 아니었다. 논증문제는 자신있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점수 폭 사이에서 진동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법학제재 등을 이용한 기본 추론문제였다. 대체로 1번에서 20번 사이에 등장하는 문제로 나는 이 문제를 잘 이해하여 풀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갑을병에 대한 이야기가 제시문에서 나오고 ㄱ에서 갑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붙는다. 나는 이를 아 그래, 갑이 이렇다니까 갑의 입장에서 내가 본다면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지.’ 등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다.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 형식적 사고의 부재에 따른 점수의 변동폭 존재 그러나 언어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오답이 자주 발생한다면 이를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던 영역이었다. 말 그대로 추리논증은 내게 총체적 난국이었다.

 

2) 수업 시작 및 적응 ; 3-4월 중순

 

(1) 언어

 

해당 과정에서 기출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모든 수업에 하나하나 집중하며 그동안의 모든 문제풀이 방식을 바꾸고자 마음을 먹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이 부분에서 공부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익혀서 체화과정의 다른 수강자들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다. 매주 선생님이 나름의 유형을 나누어서 기출문제의 전년도를 오가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수업 이전에 미리 진도 나갈 문제를 알려주시고 수업시간 동안 해당 문제를 230초 내에 푸는 연습과 함께, 고른 답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해주시는 방식이었다. ▶ 풀세트로 문제를 다풀고 오답을 확인하는 방법은 무의미. 내가 해야하는 것은 그 문제를 풀고 나서 어떠한 사고과정을 거쳐 오답을 골랐는가/정답을 골랐는가 등의 FEEDBACK을 통한 개선 우선 미리 고민하는 과정 혹은 이전 수업에서 나갔던 문제를 복습하는 과정은 유형을 익히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리트 공부법의 가장 기틀이 되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는 시간이다. 리트 문제는 언어와 추리가 극명하게 다른 방식으로 서술되었으며, 언어와 추리 각각의 안에서도 공통점없이 출제된 문제라고 이해하기 쉽다. ▶ 언어와 추리의 출제방식은 동일. 단 언어의 경우 제시문의 길이가 길다는 차이로 인하여 정보를 선별하여 가져가는 능력(첫독해와 재독해의 구분)이 필요 기출문제를 분석하라는 수많은 선배의 조언을 들었지만 어떤 식으로 유형화를 해야할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나의 문제풀이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의문도 당연히 들었다.

 

선생님의 유형화는 문제를 모두 분석하여 소위 수학의 정석처럼 통달하고 있는 방식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하나하나 문제에서 정답을 출제했던 process 자체를 기억하고 있었다. ▶ 이 공부는 수학의 정석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Not 연역적 But 귀납적 방식을 통해, 빨리 풀 수 있는 것을 빨리 풀고 시간을 확보하여 어려운 문제에 투입하는 것이 관건

민법을 공부하다보면 권리 자체의 존부 혹은 그러한 권리가 발생, 장애, 저지 등의 법률효과를 가지는지 여부 등을 따져야 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법규라는 것이 강제화된 규범인 만큼 엄격한 요건을 따져야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선생님이 제시한 process들은 이러한 소장의 요건사실에 해당한다.▶ 형식적 사고를 통한 문제 풀이의 도전. 법조인이, 혹은 모든 전문적 영역에서 요구하는 업무처리방식우리가 따져야 하는 것이 이것이 정답인지 여부에 대한 것 하나뿐이지만 말이다. 언어에서는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따지는 process는 있냐없냐 였다. ▶ 대응이 80%. 법적 용어로 기각이 아닌 각하 이후 체화훈련을 깊이 이어나가며 깨달은 것이지만 이것이 언어이해 모든 문제의 80%를 차지한다. 말그대로 해당 내용이, 어구와, 표현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그 내용의 정오를 판단하는 것보다 우선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process에서 좀 더 가지를 쳐서 그 내용이 1차적으로 부합하는지를 보는 있냐없냐와 2차적으로 para-phrasing하여 내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의 있냐없냐로 나뉠 수 있다.

더불어 위의 유형화 못지않게 언어이해를 공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해의 태도였다. 이 또한 이 시기에 선생님의 공부법을 그대로 체화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실제로 몇몇 수강생은 수강후 몇 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인지 이를 배우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태도도 보였다. 그러나 독해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위 모든 process를 적합하게 적용할 수 없을뿐더러 리트의 본질인 이해하지 않고 푸는 방법에 가까이 갈 수 없다. 언어이해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이 크게읽기에 있다. ▶ 첫독해에서 가져가야할 부분의 선별

어차피 이해를 못하고 정답을 도출하는 중심 process 또한 이해를 바탕에 두지 않는 있냐없냐 이기에 첫 독해를 시도할 때는 (1) 이 글이 쓰여진 이유(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파악되는 것), (2) 글쓴이 하고자 하는 말, (3) 글 전체의 맥락(이후 구조는 저절로 파악이 되면 ok 아니면 pass) 이정도로 정리된다. 즉 첫 독해에서 크게 읽을 때는 예시, 과정, 설명 등은 모두 다시 오겠다는 마음으로 이 부분에 그러한 내용이 있음을 적당하게 표시해두고 한 단락의 중심내용(내 경우는 이 문단이 하고자하는 말) + 이를 최종적으로 이어서 글 전체의 맥락 + 추가적으로 글쓴이의 글 쓴 의도 및 이유나 목적으로 정리되었다. 이것만 첫 독해에서 줍더라도 풀리는 문제가 최소한 1-2개 혹은 한 문제의 5개 선지중 2개정도는 정오를 판단할 수 있었으며 (왜냐하면 중요한 process 중 또 하나가 정답은 언제나 큰 맥락에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의 있냐없냐의 process를 진행할 때 남은 선지 중에서 다시 정확한 부분으로 돌아가는 나름의 글의 지도를 그릴 수 있었다.▶ 리트의 모든 제시문에서 동일하게 적용.

 

(2) 추리

 

추리의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만 추리에서는 그 독해법을 크게 읽기보다 처음부터 놓치지않고 제대로 읽기로 이루어졌다. 특히나 이 또한 하나의 process로 접근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름 추리논증의 독해법으로 볼 수 있던 것이 바로 차원구획이었다.▶ 대응과 형식적 사고의 첫출발 : 차원의 구획 추리논증은 법규범의 형식이든 대화의 형식이든 논증의 형식이든 한가지 주제를 하위차원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내용을 제시문에 담아놓았다. 제시문이 그 자체로 짧기도 하며 한 주제의 하위차원으로 구성되었기에 후루룩 읽으면 같은 얘기군 하겠지만, 실제로 추리논증의 묘미는 이 곳에 있다. 선지 혹은 ㄱㄴㄷ에서 제시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어떤 차원의 언급인지를 판단하고 해당하는 곳으로 돌아가서 답의 근거를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정확한 차원의 구획은 그 문제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추론이나 논증뿐만 아니라 날짜를 계산하는 복잡한 수리추리에서도 활약하게 된다.(18년도추리 2)

더불어서 추리논증에서 두 번째로 고역인 파트는 강화약화문제가 즐비한 논증파트로 볼 수 있다. 이부분에서 가장 중요했던 process는 누가뭐래도 관련없는데 강화약화 언급하기이다. 즉 강화든 약화든 이는 하나의 주장이므로 이에 대해서 언급하려면 해당 주장의 논점을 직접적으로 반박하거나 정반대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즉 주장은 주장을 반박된다는 점이다. 팩트를 가지고 주장을 강화 혹은 약화하려면 process1의 있냐없냐의 정신처럼 강화약확의 정오보다는 관련이 있냐없냐가 우선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기출 및 사설의 많은 고득점 문제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논증문제의 변별력을 높였다. 무심코 지나간다면 맞을때는 그렇지 틀릴때는 그런가하고 지나갈 만한 process들이 처음 적응단계에서의 훈련을 거치고나면 변수화된다.

 

이 시기에는 최대한 선생님의 공부법을 있는 그대로 익히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언어의 경우는 선생님이 밑줄긋는 위치를 그대로 따라하려고 우선 노력하며 크게 읽기가 될 때까지 동일한 지문을 붙잡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추리의 경우는 언어보다 훨씬 다양했던 process를 익히고 그것이 다음 기출에서 나왔을 때 알아차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직 적용이기 보다는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기 바빴으니깐 말이다.

 

2) 체화시작 ; 4월 중순-5

 

윗 단계에서 언급된 예시 process 외에도 몇 가지를 더 합쳐 총 11가지의 process를 도출하고 유형화하여 쌓았다. 앞 단계에서 선생님께서 수업해주시는 매주 관련된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수업에서 다시 보았으며 수업후 리뷰노트를 통해 스스로 다시 사고과정을 교정하고 기존의 과정을 새로운 process들로 대체하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4월 중순이 되었다. 이쯤되니 왠만한 문제를 보면 그 process가 떠오르긴 했지만 아직 보자마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내 스스로는 이과정을 변수화라고 불렀다. ▶ 내가 그 변수가 안 보이는 것은 내 사고과정에 그 컴퓨터 코딩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 그것을 사고과정 속에 우겨넣는, 코딩하는 작업은 not 공부 but 습관. 훈련(잘은 모르지만) 컴퓨터 프로세스 과정에서도 어떤 변수가 설정되어 있으면 그것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서 해당 변수가 보일 때 세밀하게 과정을 진행하지 않는가. 나의 뇌 또한 그 변수화 과정이 필요했다.

즉 문제를 푸는 과정은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했다. 보자마자 바로 (1) 독해 관련 process가 적용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며 이후에는 선지와 지문을 종합하여 판단할 때 우선 (2) 지문에 있는 여러 가지 사실관계 중에서 요건이 될 수 있는(앞서 제시한 용어로는 process의 요건사실) 내용을 변수화하며 민감하게 추출해야 한다. 그리고 (3) 선지에서 또한 변수화된 뇌가 중요한 요건을 뽑아내는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마지막 단계에서 (4)이 둘이 부합하는지 혹은 제시된 범위 내에서 해석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기출문제를 지속적으로 수업에서 다루었지만 수업과 리뷰노트 이외에는 따로 기출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전 단계에서의 확실한 기본기가 쌓였다고 자부했기 때문이다. 대신 뇌의 변수화를 도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뇌를 훈련하는 것이었다. 선생님도 이것이 체화의 시작이라고 말씀하셨으며 당장 시작할때는 위 4가지의 단계에서 막히는 부분이 존재했지만 꿋꿋하게 연습해나갔다. 그러면서 (1)단계부터 서서히 좋아졌고 어느새 5월 중순에 와서는 변수가 저절로 보여 수업시간에서 230초 내에 문제를 풀 때에도 민감하게 그것을 변별해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서 공부시간 및 계획에 대해서도 이때부터는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신 것은 앉아서 피곤하고 찌든채로 공부한다는 느낌만 주는 것보다 뇌로 하여금 내가 이 변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다음 적용시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을 각인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여러번. 실제로 일주일 중에 이틀을 휴식했으며 나머지 날 또한 4-5시간을 넘지 않았다. ▶ 리트 공부를 하루에 12시간 한다? 그것은 무조건 잘못된 것. 이 시험은 지식의 양의 승부가 아닌, Training session 의 개념으로 임해야. 하루에 할 수 있는 운동량은 할당되어 있다. 매주 지난해 모의고사를 1회차씩 금요일에 풀었으며 나머지 날들은 언어와 추리 하프로 진행했다. 또한 5월 즈음부터는 시간을 재면서 언어에서는 크게읽기를 위해 한 지문당 최대 130초의 읽기시간을 준수하였고, 추리에서는 하프를 풀 때 20문제에 50분을 기준으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리뷰노트 및 유형노트를 사설문제를 활용해서도 지속적으로 적어나갔다. 이쯤되니 3-4개의 변수에 대해서만 노트의 양이 늘어가는 것을 보고 약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모의고사를 시작하게 되면서도 실전에서의 감각도 서서히 익혔다. 변수가 파악된다하더라고 개별적으로 몇문제를 푸는 것과 30, 40문제를 시간제한 안에 푸는 것은 또 달랐으며 이부분에서도 리뷰노트의 약점 이외에도 특정하게 잘 적용되지 않거나 떠오르지 않는 변수들이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Full set를 푸는 의미. 실전 연습을 해야하는 의미의 전부이자 끝. 그것은 시험에 임박해 내가 시험의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3) 사고방식의 오류 교정 ; 5-6월말까지

 

이쯤 되니 정해진 3-4가지 변수를 놓치는 것에 가장 집중하게 되었다. 선생님께 여러번 상담을 요청했고 그때마다 선생님의 대답은 어느정도 정해졌다. 3-4가지의 것들이 하나의 실수만 잡기 시작하면 이후에 나머지가 순차적으로 잡힐 것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 선순환과 악순환의 동일한 이유.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다. 이쯤되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고 또 사설모의고사 및 사설 문제 하나하나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점수에 있어서 진동폭이 큰 건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목표하던 진동폭이 5-7(과목당 틀리는 개수)가 아니라 6-9로 정리되었다. 생각만큼 점수가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아서 이쯤부터 지치기 시작했다. 그럴때마다 선생님께 근황(현재 진행하는 공부방법이나 마음가짐, 오답내용)을 전달했다. 선생님께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며 일단 한 개의 오류를 잡는 것, 그리고 실전감각을 익혀서 변수화된 뇌를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는 법을 익히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냥 지금까지 선생님을 믿고 따라온 만큼 그대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경우는 돌아가서 확인하기라는 변수를 중심으로 오류를 수정했다. 정리해보자면 언어에서는 있냐없냐를 먼저 판단하는 것과 추리에 있어서는 처음에는 강화약화에 대한 내용과 법적 추론에서의 세세한 내용의 오류가 꾸준히 발생했다. 이를 잡기위해서는 일단 언어에서 크게읽기의 자세가 흔들리는 것을 고쳤다. 점수가 어느정도 조금씩 조금씩 오르면서 리트 공부자체가 익숙해지니 그간 노력이 무색하게 다시 2n년간의 내 습관이 흘러나왔다. 글을 모두 기억하려하니 처음 글 읽는 속도가 느려졌으며 이로 인해 나왔던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크게읽기를 놓치니 이후에 중심된 내용과 맥락에서 쉽게 풀리던 문제가 먼저 잡혔고, 선지중에서도 크게 읽기로 잡히던 내용이 놓쳐졌다. 그래서 5월 이후로 매주 2회를 하던 풀셋을 중단하고 이전 단계처럼 한 지문씩 집중하는 하프문제를 다시 시작했다.

추리에 있어서도 풀셋의 횟수를 줄이고, 하프를 늘렸다. 특히 한문제마다 중점적으로 진행하던 문제풀이 과정에서의 변수화의 감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쉬운문제를 누구보다 쉽게 푸는 것이었다. 추리논증에서 모든 문제의 배점이 똑같으니 타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틀리는 것의 빈도를 줄이는 것이 그 내용이다. 사설에서 오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렇게 꼬아서 낸 문제에서 타율을 높이는 연습을 한다면 이후에 기출자체가 쉽게 느껴졌다. 이때부터 문제를 볼 때 간혹가다가 기출의 어떤 문제를 모티브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안목이 생기기 시작했다. 선생님이 머릿속에 항상 담고 다니시던 중요한 기출문제 몇가지가 문제를 풀 때 가끔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어느정도 궤도로 올라섰다. 이러한 태도가 사고과정이 어느정도 리트를 준비하는 방식으로 교정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 생각했다!▶ 원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로 기억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간혹 리트 준비과정에 있어서 사설모의고사 및 사설 문제에 대한 깊은 의심을 품으며 그 필요성을 부인하는 수험생을 보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선생님의 조언과 개인적인 수험과정을 통해서 나는 절대로 시험에서는 과거의 기출이나 사설의 그 문제와 동일한 내용의 문제가 나올 리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그 문제를 하나의 적용연습 단계로 다루면서도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빠르게 대응하는 연습을 하는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세로 문제를 대하면 지금의 그 문제는, 그것이 기출이건 사설이건 나의 적용연습을 위한 하나의 문제일 뿐이며, 시험장에서도 새로운 문제를 만나더라도 그러한 문제풀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적용되도록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러한 점을 마음에 새기면서 적용의 원리에 더욱 집중하고 오답률에서 적용이 어려운 과정에 집중할 뿐, 틀리는 개수나 하나의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4) 기출복습 및 체화유지 ; 7월초 시험직전!

 

이 시기에 들어서면서 개인적은 공부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 또한 선생님의 조언을 통해서 도출했었다. 용수철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적용을 위한 사고과정, 위에서 적었던 뇌가 변수를 민감하게 골라내는 과정은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지만 시험장의 떨리는 상황에서도 꺼내는 실전연습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더불어서 용수철은 한껏 웅크렸을 때 더많이 더높게 튀어오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제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리트수험생활에서 평소 공부를 통해 힘이나 의지력, 뇌의 민감도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이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고 항상 하던대로의 감을 유지하되, 시험장에서 100%를 넘어서는 민감도를 장착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 그 요지였다. 실제로 6월 중순이후로 일주일에 2번씩 하던 풀셋을 한번으로 줄이면서 풀셋 자체를 푸는데의 의의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점수도 상승하던 상황에서 선생님의 이러한 조언이 굉장히 와닿았다. 그래서 시험이 다가온다고 공부량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았다.

기본적인 공부량은 이전 단계처럼(일주일에 풀셋 한번, 나머지는 하루에 5시간정도 언어와 추리 하프, 남는 시간에 취미인 운동을 하면서 오답이 일어났던 사고과정을 자꾸 고민해보는 연습) 진행하되, 이 시기에 단 하나 추가된 것은 기출에 대한 전반적인 복습이었다. 실제로 아무리 사설 문제를 적용연습의 수단으로 사용하더라도 어느정도 복잡한 문제에 익숙해졌기에 사고과정이 깔끔한 기출을 다시 머릿속에 넣는 연습을 시행했다. 이때 선생님은 대부분의 수업에서 최신기출 및 중요한 구조로 이루어진 언어이해 지문과 중심이 되는 변수가 많이 나온 추리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주셨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선생님이 모든 수업을 걸쳐 항상 중요하게 다루셨던 (해당 문제에서 나오는 변수가 언어추리르 모두 관통하는 중요한 변수이자 process였던 문제들) 기출의 몇몇 문제들이 머릿속에 완전히 박혔다. 거의 선생님이 약간만 운을 띄워주셔도 여러 연관된 문제들이 가득 떠올랐다.

이러한 과정을 꾸준히 거치면서 630일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물론 언어도 그러한 기분이 들었지만 선지 하나마다 생각이 들었기에 그 기분이 덜했고) 추리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어떤 변수를 통해서 문제를 만들었고, 낚이도록 만든 변수는 무엇이며, 정답을 고르기 위한 process가 눈에 보였다. 이때 그동안의 공부가 절대로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이번 리트를 정말 자신있게 볼 수 있음을 확신했다.

 

4. 나가면서

 

이번 리트에서 생각보다 원점수는 좋지 못했다.(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꿈에 그리던 점수를 받았었기에 기대가 컸었기 때문이다.3회 모의고사 전국 10등대, 4회모의고사 전국 7. 본시험 135 : 즉 시험장이 갖고 있는 변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대비하자) 그렇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평타 이상 나와주어서 원하는 곳에 원서를 써볼 수 있게 되었다. ▶ 서울대 연세대 지원 작년 초시에서는 방법을 모른채 그냥 문제를 풀기에 바빴으며 오답을 하는 것에서도 그 문제 자체를 푸는 방법에만 집중했다. 특히 그동안 대학까지의 모든 공부의 중심인 이해와 암기라는 큰 틀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리트가 요구하는 본질부터 그 풀이방식까지 긴 여정을 마친 지금 돌이켜본다면 선생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단 하나로 정리된다고 생각한다. 리트의 모든 내용은 절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으니 하나의 수학공식처럼 중요한 변수를 빠르게 뽑아내어 이를 선지에 적용하고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리트를 준비한다면 나름의 공부소신이 어느정도 있는 수험생일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채 선생님의 과정을 있는그대로 따라오는 것이 최선이다. 그 과정에 군더더기는 없으며 그 결과 또한 달콤할 것이라 확신한다. 다시한번 이 과정을 함께하고 이끌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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